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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07호]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018 등록일2020-05-27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다가오면서 온갖 나무와 꽃은 푸르게 돋아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꽃가루는 크고 작은 수목류에서 날리는 미세한 가루이다. 사람들은 주로 소나무 근처에서 날리는 송홧가루가 알레르기의 주원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송홧가루는 다른 꽃가루에 비해서 알레르기 유발 정도가 낮아 극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니다. 아주대학교 알레르기 내과 예영민 교수는 실제 송홧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전체 알레르기 환자의 1.5-3%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사실 우리를 고생시키는 꽃가루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송홧가루는 노란빛이 도는 모습을 보고 알레르기의 주원인을 송홧가루라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알레르기 유발 정도가 높은 꽃가루는 삼나무, 일본 삼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오리나무, 떡갈나무 등이라고 한다. 보통 4월 말 시작되고 5월에 최고조에 이른다.

꽃가루는 단순한 재치기와 콧물로 시작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기관지 천식 발작에 의해 호흡곤란과 기침, 그리고 숨을 쉴 때 호흡이 거칠어진다. 또한 중이염, 축농증, 코 물혹 등을 야기한다. 안구에도 악영향을 끼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5월 알레르기 결막염의 진료 인원이 증가했다. 알레르기 결막염 초기에는 충혈, 눈곱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각막궤양, 각막 혼탁 등이 나타나 시력저하로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꽃가루 알레르기는 철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생각은 위와 같은 더 많은 병을 초래할 수 있다. 꼭 병원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를 해야 한다.

꽃가루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덧붙여 꽃가루는 낮보다 아침에 농도가 높다.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닦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하고 옷이나 가방 등 꽃가루가 묻은 것을 털어내야 한다. 참고로 그날 꽃가루 지수는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홍우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