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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문화재청에 8억 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알려져 화제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매년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통해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2011년 9월,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지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설립 발표회 당시 우리나라의 구미호 전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챔피언 ‘아리’를 공개했다. 아리 출시일 기준으로부터 6개월간의 모든 판매 금액을 모아 한국 사회에 환원한다는 약속을 했고, 실제로 이를 지켜 문화재청으로부터 위촉패를 받기도 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플레이어를 중심에 두는 기업’으로서 ‘Player-focused’라는 기업의 철학에 근거해 한국 문화유산 보호와 지지를 위한 사회 환원 활동을 시작하며 “단기적인 실천이나 이벤트 형식의 환원 활동보다는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 ▲문화재청 후원 약정 ▲‘서울 문묘와 성균관’ 안내판 개선 사업 실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릉 청정활동 진행 등 우리 문화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다 2014년,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후 경매를 통해 미국 박물관 측이 인수해 보관해온 우리 문화유산 ‘석가 삼존도’ 반환에 성공하며 외국계 기업이 문화재 반환 사업에 참여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1866년 병인양요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었던 ‘효명 세자빈 책봉 죽책’이 프랑스 경매에 나온 것이 발견되어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한 매입을 통해 우리나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가 지금까지 우리 문화재를 위해 힘쓴 활동은 ▲국립 고궁 박물관의 조선 시대 왕실유물 보존처리 작업 지원 ▲우리 문화 유적지에 대해 안내판 개선 및 3D 정밀 측량 사업도 지원 ▲외국에 반출되어 있는 우리의 문화재를 환수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역사 교육프로그램 ▲한국의 서원 3곳 3D 디지털 원형 기록화 ▲경복궁 소주방과 생물방 정비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문화재 지킴이 전국대회’에서 ‘문화재 지킴이 활동 우수사례 부분 문화재청장 표창’을, 2017년 개인 및 공공 단체를 제외한 민간 기업으로서 역대 5번째, 외국계 기업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방호복·수술복을 기부하기도 했다.
글 한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