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문화

[505호] 도촬인가? 예술인가?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550 등록일2020-03-16


후지필름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신제품 ‘X100V’의 제품 홍보 영상이 도마에 올랐다. 그 이유는 일본인 사진작가 타츠오 스즈키의 사진 찍는 방식에 대해서였다. 타츠오 스즈키는 평소 강한 흑백 콘트라스트와 속도감, 흔치 않은 구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는 후지필름의 홍보 대사로 활동하였으며 후지 필름의 카메라를 사용해 카메라 홍보와 다양한 광고나 강연에 참여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후지필름 X100V 제품 홍보 영상에는 타츠오 스즈키가 등장하며 실제로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을 무작위로 찍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소비자들은 도촬길거리 사진 촬영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킨다며 분노했다. 또 다른 소비자들도 예술을 빙자해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것은 범법행위다라며 반발했다.

홍보영상 속 사진에 찍힌 대부분의 사람은 카메라를 피해 얼굴을 가렸으며 지나간 타츠오 스즈키를 다시 쳐다보는 등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여성의 하반신을 찍은 예제 사진은 소비자들의 화를 더욱 북돋았다.

타츠오 스즈키는 순간적으로, 상대방에 근접해 찍어야 다이내믹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하며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길거리 사진촬영은 초상권 침해, 몰래카메라 우려가 있는 행위라고 주장하였다.

후지필름 소식을 전하는 후지 루머스 투표에서도 이 홍보 영상을 지워야 한다는 의견이 54%,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6%로 지워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논란이 커지자 후지필름은 지난달 5일 사과문을 내며 문제가 된 X100V 제품 홍보 영상을 삭제하였다.

 

글 홍우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