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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이국에서 보내온 한 통의 이메일

작성자기획과  조회수249 등록일2020-08-06
머나먼 이국에서 보내온 한 통의 이메일 1.jpg [475.6 KB]
머나먼 이국에서 보내온 한 통의 이메일2.jpg [342.7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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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6일 아침, 출근하여 웹메일을 열어보니 한 통의 수상한(?) 이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보낸 이는 영어 이름이었고, 제목은 ‘장학금 기부 문의’였다. 처음에는 각 기관의 발전기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팸메일이 아닐까 여는 것을 망설였다. 하지만 제목이 한글이었고 영어 이름에서 한국인 냄새가 나 확인해 보기로 하고 메일을 열었다.


보내온 이메일에는 간략한 본인 소개와 함께 금년 가을 학기부터 본인이 은퇴 예정인 2022년 연말까지 매 학기당 US$2,500(한화 3백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5회에 걸쳐 기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해외송금을 위한 은행 영문 정보를 요청하고 있었다.


머나먼 이국에서 보내온 한 통의 이메일 1

‘Ken Chang’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보내온 이메일, 주인공은 1977년 우리 대학의 전신인 대전공업고등전문학교 전기과를 졸업한 ‘장국현’ 동문이었다. 국회사무처 기술직을 거쳐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면서 파나마로 납품하는 크레인의 시운전과 인도 과정에서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고 이직을 결정하면서 1998년 파나마로 건너갔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파나마 콜론시 소재 MIT(Manzanillo International Terminal-Panama, S.A. ‘MIT-Panama’)라는 곳으로  컨테이너 항구와 관련해서 파나마를 중심으로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베트남에 있는 터미널을 담당하고 있고, 장국현 동문은 컨테이너 항구의 크레인 구매 및 정비 기술을 담당하면서 해당 기업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머나먼 이국에서 보내온 한 통의 이메일 2
휴가 때는 자전거 여행을 즐기며 지금까지 독일, 스페인, 폴란드, 미국, 칠레, 쿠바, 뉴질랜드 등을 다녀왔고, 직장동료들과 함께 달리기 대회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장 동문은 전화 인터뷰에서 기부동기를 묻는 질문에 “내가 지금 이곳에서 이렇게 일하고 있는 것이 모교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방학생에게 장학금이 쓰여 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외국에 있다 보니 다문화 가정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추가로 보내온 이메일에는 “전공이나 학과 관계없이 관련 분야의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는 도전정신이 투철한 재학생이 있다면 인턴십 제공에 협조하겠다”는 내용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도자료와 학교소식에 알리고자 하는 동의 요청에 장국현 동문은 “조그마한 일에 너무 과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겸연쩍어해 하며, 장마와 폭우로 피해가 많다는 뉴스를 접했다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훌륭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언어 장벽 앞에서 멈추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기대합니다.” - 파나마에서 장국현 드림 -



머나먼 이국에서 보내온 한 통의 이메일 3

머나먼 이국에서 보내온 한 통의 이메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