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사회

[548호] 악플에 가로막힌 삶, 사회의 변화가 필요하다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171 등록일2025-03-12

지난달 배우 김새론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악성 댓글(이하 악플)에 대한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 보인다.

해당 배우는 지난 2022년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을 선고받고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따라서 당시 예정돼 있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동안 개명을 하고 어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위해 노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하는 매장의 리뷰에 배우를 언급하며 악플을 달기 시작했고, 결국 해고 통보를 받았다. 생계를 위한 노력이 대중의 비난에 가로막혀버린 것이다.

예일대학교 정신과 나종호 교수는이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대해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라며 이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라고 누리꾼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는 생각을 보였다.

이런 사태가 이어지는 이유는 악플 작성자 추적이 어려울 뿐 아니라 법적으로 대응해도 처벌이 오래 걸리고, 대부분 소액 벌금에 그치는 등제대로 된 죗값을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악플에 힘겨워하는 사람에게 악플을 받더라도 무시하면 된다”, “응원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라는 식의 말을 하기도 한다.

과연 악플을 무시할 수 있을까? 유튜버 너진똑의 영상에 따르면, 좋지 않은 말을 한 번이라도 듣는 순간 칭찬은 비난의 완충재역할로 변한다. 칭찬과 인정이 삶의 의욕이 아니라 비난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보상하기위한 수단으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악플을 처벌의 강화 등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람들 인식의 변화이다. 무자비한 비판, 비난보다 순수한 칭찬과 인정을 해주는 세상을 만들어 모두가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흐름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정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