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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48호] 티켓플레이션, 공연 가격 상승에 관객 부담 가중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342 등록일2025-03-12

최근 공연 가격이 오르는 티켓플레이션이 이어지며 관객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티켓플레이션이란 티켓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져 티켓의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간다는 의미가 담긴 신조어이다.

지난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공연예술 관람료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6%를 훌쩍 넘어선 수치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은 부르는 게 값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는 4월 내한하는 가수 콜드플레이의 백스테이지 투어와 한정판 굿즈 등이 포함된 패키지 석 가격은 108만 원이다. 패키지 티켓이 아니더라도 대형 공연장기준 내한 공연 티켓은 25만 원 내외로 책정된다. 국내 아이돌의 콘서트와 페스티벌 또한 10만 원을 넘기지 않는 공연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알라딘의 최고가는 19만 원으로, 10년 가까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5만 원이 무너졌다. 순수예술로 불리던 연극 또한 티켓 가격이 오르고 있다. ‘벚꽃동산'과 같이 유명한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의 VIP석은 10만 원을 넘었다.

티켓값이 오르는 이유로는 물가 및 인건비 상승 요인이 가장 크다. 공연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자재비, 대관비용, 인건비 등의 제작비가 늘어난 만큼 티켓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 장기 공연이 가능한 뮤지컬 공연장 또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시범 공연을 진행하는 트라이얼 씨어터등의 필요로 인해 비용을 낮추기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매진되는 공연이 많아지며 공연시장은 순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비싸도 볼 사람은 본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공연을 올리다 보면 점점 비싸지는 티켓값으로 인해 관객이 떠나 공연시장은 금세 무너지고, 특정계층의 전유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영화계는 팬데믹 기간 티켓 가격을 올린 후 관객이 돌아오지 않아 불황을 겪고 있다. 공연계는 이 사례를 그냥지치지 않고, 관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티켓플레이션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이다.

 

글 한선영 기자

그림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