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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에서 ‘저속노화 식단’이 유행하고 있다. ‘천천히 늙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라는 의미를 담은 ‘저속노화’가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건강한 식단으로 선회한 것이다.
20·30세대가 저속노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2020년대 들어 헬스, 바디 프로필 등이 유행하면서 건강한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당뇨 및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층이‘20대’다. 2020년 기준 4년 전보다20대 당뇨병 환자는 47%, 30대 당뇨병 환자는 25.5% 늘었다. 일반적인 성인 당뇨병 증가율이 4.9%인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으로, 부모세대가 50~60대에야 경험할 성인병을 훨씬 빨리 겪고 일찍 노화된 상태로 더 긴 노년을 살아야 하는 셈이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하기 위해 ‘저속노화 식단’도 함께 유행이다. 쌀밥이나 밀가루 대신혈당지수(GI)가 낮은 잡곡밥이나 가공되지 않은 식품 등 건강한 음식 위주로 구성된 식단이 핵심이다.
관련 매출이 늘어나면서 식품·유통업계도 저속노화 제품 개발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저속노화’라는 키워드를 국내에 알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의 레시피를 활용한 CJ제일제당과 세븐일레븐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매출 12억 원을 돌파하는 등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저속노화 생활을 실천하는 콘텐츠도 증가 추세다. 저당 식품과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레시피 등을 공유하는 SNS 계정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클린 식단’ 인증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저속 노화 식단은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건강관리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저속 노화와 관련한 상품 출시와 마케팅 등이 한동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 김예지 기자